美경제차관 "EU, 美 'IRA 해결 의지' 오해하지 않을 것"
"대서양과 관계 어떤 때보다 강력"…전날 韓과도 논의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호세 페르난데스 국무부 경제차관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KEI) 공공·민간 경제 포럼 기조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2022.11.17.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은 13일(현지시간) 애틀랜틱카운슬 대담에서 최근 미·유럽 무역기술위원회(TTC)에서 IRA 문제를 다뤘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그들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IRA 등) 풀어가야 할 진지한 문제가 있다"라며 "나는 EU 내 누구도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우리의 열의, 이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을 오해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태스크포스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최근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IRA가 TTC를 "압도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서양 연안과의 관계는 그 어떤 때보다 강력하다"라며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푸틴의 가혹한 선택 전쟁에 책임을 묻기 위한 전례 없는 협력을 보여줬다"라고도 평했다.
IRA는 북미산 최종 조립 전기차에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최대 경제 치적으로 홍보해 왔지만, 국내에서 차를 생산해 미국에 판매하는 우리 기업에는 큰 우려가 됐다. EU도 마찬가지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IRA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말~이달 초까지 진행한 국빈 방문 기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공동 기자회견에서 IRA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나서기도 했다.
한편 페르난데스 차관은 전날인 12일 방미 중인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제7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도 IRA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 외교부는 "우리 측 우려와 의견을 다루기 위한 건설적 협의 지속 약속을 재확인했다"라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이번 협의에서 한국 측 우려를 처음부터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모든 각도에서 들여다보고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 아울러 이 문제와 관련해 계속 수시로 협의해 나가자고도 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내년 1월 방한 예정이며, 이 기간 이번 SED에서 논의한 의제를 이어 협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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