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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戰 장기화로 드론 기술 급발전…곧 완전 자율 전투로봇 등장할 듯

등록 2023.01.04 17: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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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도움 없이 스스로 목표물 식별·선택·공격해 새 전쟁 시대 열 것

전문가들 "우크라이나·러시아 모두 전투 로봇 배치 시간문제일 뿐"

기술 발전 불구 실수 없이 비전투원 살상 않는다는 것 확신 불가능

[바흐무트=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우크라니아 군인들이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전선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드론을 띄우고 있다. 2022.12.16.

[바흐무트=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우크라니아 군인들이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전선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드론을 띄우고 있다. 2022.12.16.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기술 발전이 세계 최초로 완전 자율 전투 로봇의 전장 투입을 가능하게 하는, 오랫동안 예상돼온 기술 추세를 가속화함으로써 새로운 전쟁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군사 분석가들과 전투원, 인공지능(AI) 연구자들은 전쟁이 오래 지속될수록 드론이 인간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목표물을 식별·선택·공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이는 기관총이 첫 등장했던 것 만큼이나 심오한 군사 기술의 혁명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AI가 탑재된 반자동 공격용 드론 및 대(對)드론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도 AI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러시아의 주장은 입증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어는 한 국가가 전적으로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적군을 죽이는 전투 로봇을 투입한 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또는 양국 모두 이러한 전투 로봇을 배치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 있다고 말한다.

조지 메이슨 대학의 무기혁신 분석가 재커리 칼렌본은 "많은 나라들이 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분명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킬러 무인기 금지를 위해 수년 간 노력하다 이제는 이의 공격적 사용을 제한하려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운동가들도 이러한 완전 자율 전투 로봇의 등장은 필연이라고 보고 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완전 자율 킬러 무인기 개발은 무기 개발에서 "논리적이고 필연적 인 다음 단계"라며 "우크라이나는"이 방향으로 많은 연구개발을 해 왔다. 앞으로 6개월 안에 완전 자율 전투 로봇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투용 드론 혁신을 위한 비영리단체 에어로로즈비드카의 공동 설립자 야로슬라프 혼차르는 "인간은 정보 처리와 결정에서 결코 기계만큼 빠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아직은 완전히 독립적이고 치명적인 무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드론은 이미 카탈로그화한 이미지를 사용해 장갑차 같은 목표물을 인식할 수 있지만, 이 기술이 실수 없이 비전투원들의 생명을 빼앗지 않을 것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모두 자율화한 무기를 공격적으로 사용했는지, 그리고 상대방이 동의한다면 이러한 자율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AP통신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에 있어 AI는 최우선 과제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7년 AI 기술을 지배하는 국가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월21일 연설에서도 "가장 효과적 무기 시스템은 자동 모드로 신속하고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이라며 러시아 무기 산업이 전쟁 기계에 AI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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