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대통령, 유엔 구호 책임자 면담…"반군 지역 구호 필요성 확인"
시리아 방문 중인 그리피스 사무차장 면담
아사드 대통령, 국제사회 재건 지원도 요청
[다마스쿠스=AP/뉴시스] 시리아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으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유엔 구호 책임자인 마틴 그리피스 인도주의.구호 담당 사무차장을 만나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일 대지진 피해에 대한 구모 문제를 논의했다. 2023.02.14.
통신에 따르면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구호 담당 사무차장과 만나 긴급 구호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이들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 여파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도주의 긴급 원조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유엔은 구호 활동을 지원하고 시리아인들의 인도주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시리아 정부에 신속한 대응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아사드 대통령은 반군이 장악·지배하고 있는 지역을 포함해 시리아 모든 지역에 긴급 구호를 투입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확인(affirmed)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또 이번 지진으로 시리아 국민들의 안정과 난민들이 돌아오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국제 사회에 인프라 재건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CNN에 따르면 시리아 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 중인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정부군이 통제하는 북부 지역에서 반군 지역인 북서부 지역으로 구호품이 전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이날 6대를 포함해 현재까지 유엔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 총 58대가 튀르키예 국경을 통해 시리아 북서부 지역으로 들어갔다.
시리아는 지난 2011년부터 심각한 내전을 겪고 있다. 아사드 정권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제재로 이번 지진에 대한 국제 사회의 구호도 복잡해졌다. 더욱이 아사드 정권은 시리아가 받는 모든 원조는 수도 다마스쿠스를 통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지진 피해가 큰 북서부 반군 통제 지역의 인도주의 위기는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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