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산업상 "후쿠시마 오염수 예정대로 올 봄·여름 방류"
오염수 탱크 가득 차는 시기 늦춰졌지만, 스케줄대로 방류
[삿포로=AP/뉴시스]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지난 16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 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2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산업상은 28일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저장 탱크가 가득 차는 예상 시점이 내년 2월 이후로 늦춰졌음에도, 오염수 해양 방류는 기존 스케줄대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 공식 유튜브 채널 생중계에 따르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와 관련, 도쿄전력의 발표는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거듭 말하지만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라고 (오염수 방류 시기를) 밝혔기 때문에, 스케줄에 따라 정중히 긴장감을 가지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후쿠시마 제1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오염수 탱크가 가득차는 시기를 2월~6월 이후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올해 여름 이후 예상에서 늦춰졌다.
아울러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해저터널 공사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2011년 3·11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로 녹아내린 폐로의 핵심 핵연료(데브리)가 남아있는 원자로 건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은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여과해 처리수로 부르고 있다. 그러나 정화 처리한 후에도 삼중수소(트리튬) 등 방사성 물질은 제거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오염수에 물을 섞어 트리튬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로 희석해 방출할 계획이다. 방류에만 수십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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