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토 디지털망 '링크22' 대만 획득 지원…臺 방어능력 강화
대만 '주요 非나토 동맹국' 성격 강화
[화롄=AP/뉴시스] 미국은 대만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전술데이터링크인 ‘링크-22(Link-22)’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대만군인들이 지난해 8월18일 남동부 화롄 지방의 한 기지에서 톈궁-3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 모습. 2023.06.06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대만이 링크-22을 제공받을 경우, 방어 능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아울러 링크-22 획득은 대만의 ‘주요 비(非) 나토 동맹국(MNNA)’ 지위를 확고히 하고, 대만군과 미군 및 동맹국 군 간의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링크-22는 수상함·잠수함·항공기 등이 해상·수중·공중에서 탐지한 표적 정보를 실시간 공유·전파하는 '디지털 통신망'을 뜻한다.
이 통신망은 군의 감시체계·지휘통제체계·타격체계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연동함으로써 대함전·대잠수함전·탄도탄 방어 등에서 유기적인 작전을 펼칠 수 있게 한다.
앞서 대만 국방부 리스창 전략기획부장은 지난달 말 입법원(국회 해당) 청문회에서 “미국은 대만이 링크 22를 받도록 도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또 “이 시스템을 받으면 대만군과 미군 간 직접적인 데이터 연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현재 미국산 링크-16를 사용하고 있다. 링크-16은 프랑스산 미라주 2000-5 전투기, 미사일 플랫폼 등 일부 무기와는 상호 운용이 불가능한데 이는 각자 자체 데이터 링크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이 링크-22를 받으면 이런 문제는 당연히 해소된다.
대만 군사 전문가들은 “링크-22은 미국이 대만에 실시간 정보와 전투 작전 계획을 제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중국과의 잠재적인 전쟁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만 정부 산하 안보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의 수즈윈 박사는 “링크-22를 받는다면 대만은 미사일 시스템 등 자체 개발 시스템을 포함해 모든 무기시스템을 통합 운용하는 능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 박사는 또 “이는 대만군의 전투 호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나토가 대만을 지원하기로 선택한다면 대만은 나토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대만 싱크탱크 국립정책재단의 중제 연구원은 “이 시스템은 방해 방지 기능을 크게 강화하고 명령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더 빠른 통신 전송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 연구원은 또 “대만이 이 시스템을 획득하는데 미국이 도움을 주기로 동의했다면 다른 나토 회원국들도 이미 동의한 셈”이라면서 “이는 나토 회원국들이 점점 더 중국 본토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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