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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에너지 개혁, 스웨덴의 '석탄보조금' 제안에 난항

등록 2023.06.20 11: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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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비중 70%' 폴란드 등 제안에 찬성

독일, 벨기에 등은 "기후 대책에 위배"

[브뤼셀=AP/뉴시스]19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영매체 TV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룩셈베르크에서 열린 EU 에너지장관 회의에서 재생에너지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에너지시장 개혁안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사진은 EU 로고. 2023.6.20.

[브뤼셀=AP/뉴시스]19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영매체 TV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룩셈베르크에서 열린 EU 에너지장관 회의에서 재생에너지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에너지시장 개혁안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사진은 EU 로고. 2023.6.20.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목표로 한 유럽연합(EU)의 에너지시장 개혁이 스웨덴의 석탄 발전 보조금 허용 제안으로 인해 교착 상태에 빠졌다.

19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영매체 TV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룩셈베르크에서 열린 EU 에너지장관 회의에서 재생에너지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에너지시장 개혁안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해당 안에는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인한 전기요금 안정화 방안,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에너지 가격 고정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U 상반기 순환의장국인 스웨덴이 석탄 발전소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제안하면서 합의가 발목을 잡힌 것이다. 스웨덴은 정전 가능성을 우려해 석탄 발전소 보조금 지급 허용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등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감축의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해당 제안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을 통해 약 70%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폴란드는 스웨덴의 제안이 통과될 경우 상당한 혜택을 볼 수 있다고 TVP는 보도했다.

에바 부시 스웨덴 에너지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접한 폴란드의 위치를 고려해 폴란드의 안정적인 발전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안나 모스크바 폴란드 기후장관도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반면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는 스웨덴의 제안에 반대했다고 TVP는 보도했다. 로버트 하벡 독일 경제·기후장관 등은 EU의 기후변화 대응 목표에 위배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초 기후변화와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 우려에 맞서 화석연료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해 이와 관련한 에너지 가격을 안정화 하는 방안 등이 담긴 에너지시장 개혁안을 발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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