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11차 對러 제재안 공표…中기업 3곳 등 10곳 추가
[베이징=AP/뉴시스]안나레나 베어복 독일 외무장관(왼쪽)과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이 14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 영빈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친 부장은 이날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국 어느 쪽에도 무기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으며, 베어복 장관은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분쟁 종식에 도움을 주어야 하는 특별한 책임이 있다면서 중국의 역할을 언급하고 중국이 왜 아직까지도 러시아에 전쟁 중단을 요구하지 않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2023.04.1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연합(EU)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관련한 11차 제재안을 공표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반도체 등 군사전용 가능한 제품이 제3국을 거쳐 러시아로 반출하는 걸 막기 위해 새로운 제재를 발동했다.
EU는 이번에 아시아 퍼시픽 링크스 등 홍콩에 거점을 두고 있는 중국기업 3곳, 우즈베키스탄과 아랍에미리트(UAE), 시리아, 아르메니아 등 7개 기업 합쳐서 10곳을 러시아 군산복합체를 돕는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이들 기업에 대해선 관련 EU 제품과 기술의 판매를 제한한다. 유럽과 미국은 반도체와 무선 시스템 등 제품이 중국 등 제3국을 경유해 러시아로 들어가는 걸 극히 경계하고 있다.
11차 제재 패키지는 러시아로 군사전용 가능한 물품이 유입하는 '구멍'을 막기 위한 조치 위주로 이뤄졌다.
EU는 러시아로 우회거래 의심을 사는 제3국과 외교적 수단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수단이 모두 실패로 끝나고 우회수출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특정 제품의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원래 제재를 받을 대상 중국기업은 8곳이었는데 중국 정부가 이들 기업에 시정을 지시하겠다고 약속하면서 5곳을 제외하고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3곳만 남았다고 한다.
EU는 해상에서 러시아산 원유과 석유제품을 환적하는 선박에 대해서도 역내 항구에 입항하지 못하도록 했다.
회원국이 수입하는 철강제품을 대상으로 하는 규제도 강화했다. 제3국에서 EU 역내로 들어오는 철강제품은 러시아제가 아니라는 증명을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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