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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방류 시설 언론 공개

등록 2023.06.26 21:18:49수정 2023.06.26 21: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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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안전점검 거쳐 1주일 뒤 방류 승인되면 올 여름 방류 시작

[후쿠시마=AP/뉴시스]일본 후쿠시마(福島)의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26일 오염된 처리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기 위한 시설 공사가 완료돼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번주 중 안전 점검을 받고 안전 점검 1주일 뒤 방류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6.26.

[후쿠시마=AP/뉴시스]일본 후쿠시마(福島)의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26일 오염된 처리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기 위한 시설 공사가 완료돼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번주 중 안전 점검을 받고 안전 점검 1주일 뒤 방류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6.26.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처리된 방사성 폐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기 위한 설비 공사가 완료돼 도쿄전력이 26일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이번주 내에 일본 규제 당국의 안전 검사를 받을 준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야마나카 신스케(山中伸介) 원자력규제위원장은 지난주 후쿠시마 원정 방문 시 안전 점검이 28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도쿄전력은 안전 점검 후 약 1주일 뒤 방류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처리수 방류는 올 여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트리튬 등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처리수를 기준에 밑돌도록 희석, 올 여름부터 바다로의 방류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해 8월부터 방류를 위한 설비 건설을 시작했었다.

직경 약 2m, 길이 약 7m의 거대한 배관은 처리수를 대량의 해수와 혼합하는 장치로, 해수를 보내는 배관의 직경은 처리수 배관의 9배에 달할 정도로 크다.

문제 발생 시 처리수 방류를 중단시키는 '긴급 차단 밸브' 장치는 정해진 양의 처리수나 해수가 흐르지 않을 때나 처리수 내의 방사성 물질 양에 이상을 발견되면 방류를 자동적으로 멈추게 해준다.

도쿄전력은 현재 설비 시뮬레이션을 통해 조작원들에 대해 훈련을 실시하는 등 안전 운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은 처리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는 것은 후쿠시마 제1 원전 폐로 진행에 불가피하다며 후쿠시마 현지를 비롯해 국내외에 이해를 구하고 있다.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사고로 녹아버린 핵연료 냉각수와 원자로 건물로 흐르는 빗물이나 지하수 등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은 대부분 제거됐지만 여전히 트리튬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처리수 양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처리수가 1000개 이상의 탱크들에 보관돼 있는데 그 양은 약 134만t에 달해 지난 15일 기준 용량의 98%에 해당한다.

일본은 2022년 여름 탱크가 가득 찰 것이라는 도쿄전력의 지난 2021년 전망에 따라 처리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한다는 계획을 결정했는데 이후 오염수 발생 억제 대책과 강수량 감소 등으로 탱크가 가득 차는 시기를 내년 2∼6월로 수정 전망했다. 또 삼림 벌채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처리수 보관 탱크를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도쿄전력 입장이다.

다만 일본은 새로 생기는 공간은 향후 핵연료 파편이나 폐로 작업으로 나오는 방사성 폐기물 보관에 활용할 방침이어서 한정된 부지에서의 폐로 작업 진행을 탱크를 계속 늘릴 수 없고 처리수 방류도 미룰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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