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리, EU 의장국 첫날 키이우 방문…"탱크 4대 추가 지원"(종합)
레오파르트2 탱크 4대 제공…야전 병원도 지원
산체스, 젤렌스키와 회담…우크라 의회서 연설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에 790억원 지원 약속
[키이우=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왼쪽)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2 탱크 4대를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1.
보도에 따르면 이날 키이우를 방문한 산체스 총리는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페인은 앞서 탱크 10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이미 6대의 레오파르트2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산체스 총리는 또 스페인이 수송기와 수술을 할 수 있는 야전 병원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카호우카 댐 파괴로 피해를 본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25톤에 달하는 구호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학교에 대피소를 짓고, 성폭력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700만 유로(약 100억원),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에 5500만 유로(약 790억원)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이 올해 하반기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 임기를 시작하는 날에 맞춰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의 변함 없는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폴란드에서 기차를 타고 우크라이나로 넘어온 산체스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EU 순회 의장국 첫 행보로 젤렌스키(대통령)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있기를 원했다"며 "유럽의 모든 연대를 그의 정부와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유럽에 평화가 찾아올 때까지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지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연설을 했다.
그는 의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산체스 총리는 "러시아의 침략은 유럽에 대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열망을 촉진시킨 요인 중 하나였다"며 "당신에게 유럽연합 후보자 지위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 열망을 존중한 것은 공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EU 회원국 지위를 얻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정'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보다 더 큰 자격이 있는 국가는 없다"고 강조했다.
산체스 총리는 연설 말미에 우크라이나어로 "유럽은 당신과 함께 있고 당신은 유럽과 하나"라고 외쳐 박수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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