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토 회원국 루마니아 인근 오데사항 공격 강화
다뉴브강의 오데사항, 곡물협정 중단후 흑해 대체경로로 활용돼
[오데사(우크라이나)=AP/뉴시스]우크라이나의 올레 키퍼 지역 주지사가 제공한 사진에서 2일 새벽(현지시간)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은 오데사항의 구조대원들이 기반 시설 복구 작업에 한창이다. 러시아군이 샤헤드 드론을 이용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와의 국경 근처의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항의 기반시설을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 군과 검찰이 2일 밝혔다. 이로 인해 곡물 엘리베이터가 파손되고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곡물 수출품 수송 시설에 화재가 발생했다. 2023.08.02.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허용한 협정을 중단한 이후 우크라이나 항구를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은 강화되고 있다. 오데사항은 흑해에 대한 대체 경로로 활용돼 왔는데 러시아군은 지난달 17일부터 오데사항에 드론과 미사일 수십기를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은 우크라이나-루마니아 국경의 일부를 이루는 다뉴브강 지역에 공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다뉴브강을 따라 3곳의 항구를 운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 작전사령부는 "적의 분명 이 지역의 항구와 산업 인프라 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공격 결과 산업 및 항만 시설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곡물 엘리베이터가 손상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오전 대부분 오데사와 키이우에서 샤헤드 드론 23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세르히이 포프코 키이우 군사행정국장은 "키이우로 발사된 드론 10대가 모두 요격됐지만 추락한 드론 파편들이 키이우의 3개 지역을 강타, 비거주 건물들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키이우에서는 방공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밤새 수많은 큰 폭발음이 들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일 오전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다시 한번 항구와 곡물 시설, 세계 식량 안보를 목표로 삼았다. 세계가 이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드론 일부가 목표물을 타격하는데 성공,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가장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