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대통령 되면 마약 카르텔 소탕 위해 드론 공습할 수도"
"멕시코 정부, 카르텔에 충분히 대응하지 않아"
남부 국경문제 2024년 미 대선 최대 이슈 부각
[옥슨힐=AP/뉴시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해 드론 공습 등 모든 조치를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10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사진은 디샌티스가 지난 4월21일 헤리티지재단 50주년 기념 리더십 서밋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2023.08.11.
10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마약 카르텔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우리는 마약 카르텔에 대항할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우리 나라를 공격하고 우리 시민을 살해한다면 미국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 절대적으로 그런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이 우리 국경을 넘지 않았더라도 우리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권리가 있다. 멕시코가 우리를 돕지 않는다면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카르텔이 매년 수만 명의 미국인을 죽이고 있다"며 "그들은 테러 단체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남부 국경 이민자 유입 문제는 2024년 미 대선 최대 이슈 중 하나로 일부 공화당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멕시코에서 미국의 군사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면 멕시코에 군사력을 투입해 현지 마약 카르텔과 전쟁을 벌이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격주간지 롤링스톤스가 보도했다.
댄 크렌쇼(공화·텍사스) 하원의원과 톰 코튼(공화·아칸소) 상원의원도 마약 카르텔을 제압하기 위해 멕시코에서의 군사 행동에 찬성한다.
미 국무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에 멕시코에서 74명의 미국인이 살해됐다. 국무부는 카르텔 활동이 가장 만연한 지역들에 대해 여행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2021년 펜타닐 등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1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미 데이터 전문 업체 파이브서티에잇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평균 14%의 지지율로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중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