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대만 중앙은행, 기준금리 1.875% 유지…"물가 주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중앙은행은 21일 기준금리를 1.8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이날 분기 금융정책 회의(理監事會)를 열어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중앙은행은 작년 3월 물가급등에 대응해 금융긴축에 나선 이래 올해 3월까지 기준금리를 5차례에 걸쳐 총 75bp(0.75% 포인트) 올렸다.
시장 예상에서는 참여한 이코노미스트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중앙은행은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지만 내년은 회복한다고 전망하면서 '긴축 바이어스'를 견지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을 6월 시점 1.72%에서 1.46%로 낮췄다. 2024년 성장률이 3.08%로 복원한다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2023년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 예상도 종전 2.24%에서 2.22%로 하향하고 내년에는 더욱 낮아져 2%를 하회한다고 전망했다.
양진룽(楊金龍)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4분기부터 대만 성장이 회복하기 시작하고 세계경제 경우 내년에 회복한다고 예상한다"며 중국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마찰 등을 리스크로 지적했다.
인플레율은 내년에 2%를 밑돌지만 금리가 다소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양진룽 총재는 예상했다.
그러면서 양 총재는 "최우선적으로 물가동향을 주시하겠다"며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했는데 경제가 크게 악화하지 않는 한 완만하게 내려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 걸쳐 완만한 경제성장이 이어지기 때문에 계속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관측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인하에 나설 때까지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내린다면 2024년 후반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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