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中 통상 불균형서 "의존축소 등 보호 강화…디커플링은 원치 않아"
[브뤼셀=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유럽연합(EU) 부집행위원장이 EU 통상장관 화상회의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0.11.10
[서울=뉴시스] 이재준 기자 = 유럽연합(EU)은 23일 지정학과 무역적인 면에서 갈등을 빚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등 스스로를 보호하는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FP 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EU 통상정책을 관장하는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집행위 부위원장은 이날 상하이 연례 번드 서밋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과 디커플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중국의 압박에 강력히 맞서 방침을 언명했다.
양측 관계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이래 중국과 러시아 간 유대가 밀착하고 EU가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 축소를 추진하면서 긴장이 고조했다.
돔브로우스키스 부위원장은 중국과 디커플링할 생각이 없지만 개방성이 남용될 때 EU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돔브로우스키스 부위원장은 지난해 EU와 중국 무역액이 사상최대를 기록했지만 4000억 유로(약 570조원)에 달하는 무역적자를 거론하며 "이는 대단한 불균형"이라고 지적했다.
돔브로우스키스 부위원장은 4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데 최우선 과제가 양국 경제적 관계를 한층 균형 있게 만드는데 있다.
그는 EU 집행위원회가 보조금으로 수혜를 보는 중국산 전기자동차(EV)를 수입할 때 역내 메이커를 보호하기 위해 보복관세를 부과할지를 검토하겠다고 선언한 직후에 방중했다.
돔브로우스키스 부위원장은 "회원국 사이에 시장 개방을 하는 건 EU 창설원칙 중 하나"라며 "우린 자유롭고 공정한 글로벌 무역을 추구하며 여기에서 핵심은 '공정'"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EU의 대중 보호책이 선별한 다수의 전략적 상품에 대한 전략적 의존도를 줄이는 것으로 "리스크를 경감하는 디리스킹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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