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슈퍼컴 경쟁 뛰어든 英, '이점바드-AI'에 3600억원 투자
英브리스톨대에 구축…2024년 여름 가동 목표
엔비디아 슈퍼칩 5448개 탑재…'Dawn'과 연결
英정부 "융합에너지·의료·기후 분야 성과 기대"
[서울=뉴시스] 영국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이점바드-AI(Isambard-AI)'가 구축될 브리스톨대 국립복합재센터(NCC). 영국 정부는 1일(현지시간) 이점바드-AI 구축에 2억2500만 파운드(약 36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사진=브리스톨대 웹사이트 갈무리) 2023.11.02.
CN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1일(현지시간) 영국 버킹엄셔 블레츨리 파크에서 세계 첫 'AI 안전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브리스톨대학은 투자를 받아 '이점바드-AI'라는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19세기 영국 공학자 이점바드 브루넬의 이름을 땄다. 2024년 여름부터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영국 정부는 "이점바드-AI는 영국에서 가장 진보한 컴퓨터가 될 것"이라면서 "완성되면 현재 영국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보다 속도가 10배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컴퓨터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 5448개가 탑재된다. 이 칩은 고성능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제품이라고 한다.
미국 거대 IT 기업인 휼렛 패커드 엔터프라이즈가 컴퓨터 제작을 돕고 궁극적으로는 케임브리지의 슈퍼컴퓨터 '여명(Dawn)'과 연결할 계획이다.
델과 영국 기업 스택PC가 만든 이 컴퓨터는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물 냉각 방식의 인텔 칩 1000개 이상으로 구동되고, 두 달 내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연결된 두 대의 슈퍼컴퓨터가 융합 에너지와 의료, 기후 모델링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CNBC는 이번 투자는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이 기술을 선도하려는 영국의 야망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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