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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부부 시신 훼손' 한국인 용의자, 살인 혐의 추가 방침"

등록 2024.05.21 10:07:26수정 2024.05.21 10: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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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빈집서 살해 후 고압세척기 등으로 흔적 숨기려 한 듯"

"'일본인 부부 시신 훼손' 한국인 용의자, 살인 혐의 추가 방침"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도치기(栃木)현에서 일본인 부부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용의자에 대해 살인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라고 현지 공영 NHK,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일본 경시청은 20대 무직 한국국적 남성 A씨, 아역 출신으로 직업을 알 수 없는 20대 일본인 남성 B씨를 살인 혐의로 재체포할 방침을 굳혔다.

이들 2명은 지난달 15일 밤~16일 새벽 도쿄 시나가와(品川)구의 한 빈집 1층 차고에서 일본인 부부의 목을 조리고 흉기로 때리는 등 살해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빈집 차고 벽과 천장에는 비산 혈액이 발견됐다. 감식 결과 피해자 여성의 DNA와 일치했다. 차고에서는 고압세척기와 피 묻은 걸레 등도 압수됐다.

이들 2명은 살해 '중개' 역할인 용의자 C씨의 지인이다.

방범 카메라를 분석할 결과 15일 밤 C씨의 자동차가 살해 현장인 빈집으로 향한 것도 확인됐다. 차내에서는 흉기로 추정되는 물건 등이 발견됐다.

경시청은 이들 2명이 일본인 부부를 살해한 후 고압세척기 등으로 흔적을 숨기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2명은 살해 보수로 총 500만엔(약 44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경시청은 재체포 후 관련 경위 등을 더 조사할 계획이다.

경시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A씨와 일본인 B씨는 지난달 16일 새벽 도치기현 나스마치(那須町) 하천 부지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일본인 부부인 다카라지마 류타로(宝島龍太郎·55), 다카라지마 사치코(宝島妻幸子·56) 시신에 불을 붙여 훼손한 혐의를 받아 이달 1일 체포된 바 있다.

다카라지마 류타로씨는 도쿄 내 수십개 지점의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었다. 그의 장녀와 내연 관계였던 부동산 기업 임원인 D씨가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경시청은 보고 있다. 지시 역할, 한국 국적 A씨 등 실행 역할 등으로 나누어 살해를 계획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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