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친 이스라엘 홍보 페이스북 가짜 계정 수백 개 차단
이스라엘 홍보 회사가 만든 가짜 계정들
언론·공공인사 페이지에 AI 작성 글 올려
이스라엘 군 칭찬, 이슬람·반유대주의 비판
[멘로파크=AP/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 메타 본사. 2024.5.3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 메타사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스라엘 옹호 및 미 대학가 반유대주의 시위 비판 글들을 유포한 이스라엘 기업의 가짜 계정 수백 개를 차단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메타가 차단한 계정들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소재 디지털 마케팅회사 스토익(STOIC)이 만든 페이스북 계정 500여개와 인스타그램 계정 32개다.
각 언론 매체와 정치 및 공공인사들의 페이지에 글을 남긴 이들 계정 소유주가 미국 및 캐나다 국민으로 돼 있으나 실제로는 날조 또는 위조된 계정이다.
이들 계정이 남긴 글들은 이스라엘 포로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 이스라엘 군의 활동을 칭찬하는 내용, “급진 이슬람”과 대학가 반유대주의를 비판하는 내용 등이다.
가짜 계정을 만든 스토익의 홈페이지에는 “맞춤형 콘텐트를 생산해 관련 플랫폼에 완전 자동화된 방식으로 조직적으로 배포하는” AI 기반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제시돼 있다. 또 “정당,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가 고객이라고 밝히고 있다. 메타사는 그러나 차단한 계정들이 이스라엘 정부와 관련된 것으로 지목하지 않았다.
미국의 적대국인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이 정부가 개입해 미국을 공격하는 선전전을 펴는 사례는 많지만 미 동맹국이 관련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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