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가자 집단학살 혐의' 이스라엘 제소 동참 방침
남아공 '이스라엘 ICJ 제소' 동참…PA "모든 국가가 관여를"
[멕시코시티=AP/뉴시스]멕시코 정부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에 동참하는 방침을 세웠다고 CNN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안드레스 마누엘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해 2월28일 멕시코시티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4.05.3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멕시코 정부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에 동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9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과 관련해 남아공이 ICJ에 제기한 이스라엘 제소 건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남아공은 지난해 12월 이스라엘을 집단학살(제노사이드) 혐의로 ICJ에 제소했다. 이후 ICJ는 올초 이스라엘에 집단학살 방지 및 인도주의 상황 개선을 명령한 바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성명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를 달성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멕시코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전쟁이 멈추기를 바라며, 유엔이 이 문제에 관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앞서 콜롬비아와 리비아도 남아공의 ICJ 이스라엘 제소에 동참하기로 한 바 있다.
요르단 서안 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는 멕시코의 발표 이후 성명을 내고 "정의와 국제 법치 제도에 대한 부동의 약속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PA는 이어 이번 발표가 "양측 간 뿌리 깊은 연대와 역사적인 우호를 강조한다"라며 "모든 국가가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멈추도록 법적인 절차에 적극 관여하기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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