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도 폭격, 4명 죽고 5명 부상 (2보)
남부 국경지대 훌라 공습, 헤즈볼라 2명 포함 4명 살해
이군 폭격기 아이타룬 상가 공습으로 민간인 4명 살상
[베이루트=AP/뉴시스] 6월 5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북부에 있는 미국대사관(사진) 앞에서 총격이 발생해 현지 경호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은 주말인 8일에도 레바논 남부 국경 마을들을 공습해 여러 명의 사상자를 냈다. 2024.06.09.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이 군사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하여 이스라엘군 전폭기 한 대가 레바논 국경지대 훌라 마을의 한 주택을 목표로 폭격을 해서 헤즈볼라 대원2명을 살해하고 3명의 민간인들을 다치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또 다른 이스라엘 공군의 공습 작전으로 2기의 공대지 미사일이 발사 되어 아이타룬 마을의 한 상가에서 2명의 민간인이 죽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살해당한 2명의 민간인은 커피숍 주인인 알리 칼릴 하마드와 무스타파 이사라는 이름의 젊은 남성으로 확인되었다.
헤즈볼라 측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8일 이스라엘군의 공습 직후 이 군 점령지역인 셰바 농장과 여러 군데의 이스라엘 목표지점들을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거기에는 말리키야, 알-사마가, 자리트, 알-라헤브 등이 포함되었다고 했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주 헤즈볼라의 드론 한대의 공격을 받고 나서 헤즈볼라를 향해 총력전을 펴겠다고 발표한 이후로 이 군과 헤즈볼라 사이의 긴장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헤즈볼라는 5일 이 군이 점령한 시리아의 골란고원 지역에 있는 알-코쉬 마을 남쪽의 한 이스라엘인 집회를 포격해 수많은 사상자를 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이 같은 대결과 전투는 지난 해 10월 8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다음 날부터 헤즈볼라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향해 장거리 포 공격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미국의 바이든 정부는 미국은 이런 움직임에 경계를 표했다. 이스라엘에 레바논 공격을 계속할 경우 이란이 참여하는 대규모 확전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고조되는 것을 피하고자 치열한 외교적 대화 및 외교 협상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밀러 대변인은 분쟁 확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에서 추가적인 인명 손실을 초래할 것이며 이스라엘의 전반적인 안보와 이 지역의 안정에 큰 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외교적 해결책에 주력하겠다"던 정부의 말과 달리 레바논 남동부 지역을 향해서 중화기 포격을 계속했고 가자지구 공격작전이 있을 때마다 레바논 국경 마을들도 함께 조준 폭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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