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국의 시리아 폭격은 주권국 침공…미러 관계 악화시켜"
타스 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시리아 공격을 주권국가 침공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테러단체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러시아와 시리아의) 주장을 전면으로 무시하는 것은 상황을 심각하게 만들 뿐 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이라크에서 발생하고 있는 수많은 민간인 희생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해 시리아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또 "이는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를 악화시킬 뿐아니라 대테러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이 지적한 "이라크에서 발생하고 있는 수많은 민간인 희생"이란, 최근 이라크 모술에서 발생한 미군 오폭 사건을 가르키는 것으로 보인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지난 3월 25일 성명에 "모술 서부 알아가왓 알자디다 거주지에서 폭격으로 민간인 수백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중부사령부는 “3월17일 폭격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거점과 민간인 희생이 보고된 지역과 일치한다”고 밝혀 사실상 오폭에 의한 민간인 희생을 인정했다.
미국은 6일 밤 지중해에 배치한 자국 구축함 USS 로스호와 USS포터에서 시리아 알샤이라트 공군기지를 향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59기를 발사했다.
이 공격으로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 순항 미사일 공격으로 시리아 군인 4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이날 미국이 시리아 샤이라트 공군기지 미사일 공격에 장군 1명 등 시리아 군인 최소 4명이 숨지고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미군의 시리아 폭격으로 미국과 러시아 간의 관계가 악화한 가운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1일부터 이틀간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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