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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인권보고서' 발표…"미 인권 후퇴"

등록 2017.03.10 09: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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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016년 대선 민주주의의 위선적인 본질 드러내"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미국의 연례인권보고서에 대한 맞대응으로 미국의 인권 상황을 비판하는 보고서를 냈다.  

 신화통신 등은 9일 중국 국무원 판공실이 '2016년 미국의 인권기록과 침해사례'라는 제목의 1만 2000자 분량 보고서를 발표해 미국의 총기 범죄, 인종차별주의, 여성와 아동 노인 인권 악화, 타국에 대한 인권침해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이번 보고서는 미국 국무부가 지난 3일 199개국 인권실태를 나열한 '2016 국가별 인권보고서'에 반박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 2001년부터 미국의 인권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수일 내 미국의 인권 상황 실태 보고서를 전 세계를 향해 공개하면서 맞불을 놓는다.

 이번 보고서는 총기 관리 부실 등 이유로 미국에서 지난해 총기 난사 사건 385건을 포함해 총기사고가 5만8125건 발생했고, 이로 인해 1만5039명이 죽고 3만58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인종 간 관계가 날로 악화돼 백인계 경찰관이 아프리카계 주민을 사살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아프리카계 미국 용의자가 경찰에 사살당할 확률은 백인계 용의자보다 1.5배나 더 높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금전정치와 정경유착이 작년 미국 대선을 장악했다"며 "대선과정에 거짓들이 들어났고 국민의 권리는 보장받지 못했으며 선거결과에 대한 보이콧과 시위 물결이 미국 민주주의의 위선적인 본질을 완벽하게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미국이 타국의 인권을 난폭하게 간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에서 미군이 수행하는 폭격으로 다량의 민간인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도감청으로 다른 국가 국민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있으며, 해외 수감시설에서는 불법 감금과 학대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미군이 2014년 8월8일부터 작년 12월19일까지 이라크에서 7258차례 공습을, 시리아에서 5828차례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733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고서를 비판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지난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시민사회 단체를 억압 및 압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홍콩의 자치권과 사법체계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인권보고서는 사실을 보지 못하고 편견에 가득차 있다면서 이와관련해 미국 측에 강력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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