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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알리바바, 올 1분기 매출 60% 급증...클라우드 부문도 약진

등록 2017.05.19 10: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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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 마윈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훌쩍 웃돌았다. 전자상거래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바로 잡기 위해 공을 들여온 클라우드 서비스도 매출이 두배로 느는 등 선전을 했고, 디지털 미디어 부문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지만 덩지를 3배 더 키웠다.

 18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6억 달러(약 6조319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분기 전망치인 53억 달러(약 5조9837 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익(net income)도 15억5000만 달러(약 1조 7499억 5000만원)로 일년 전에 비해 두 배 더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부문이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이 부문 매출은 45억9000만 달러(약 5조177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와 티몰을 운영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부문 매출의 가파른 증가는 중국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이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알리바바의 부회장인 차이충신(蔡崇信)은 이날 애널리스들과의  전화통화에서 근로자들의 임금이 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선택재(discretionary goods)'를 더 구입하고 있다며 이러한 매출 증가의 배경을 설명했다.

 전자상거래 부문의 이러한 매출 증가세는 앞으로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소비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다, 알리바바가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이충신 부회장은 “중국 소비자들, 특히 젊은 층의 잠재적 소득 증가(leveraging up)는 소비 증가의 견인차(consumption)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알리바바의 디지털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도 5억7100만 달러(약 6446억 5900만원)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 급증은 이 회사가 인수한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투도우(Youku Tudou)의 매출을 합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 분야 손실 규모도 2억4670만 달러(약 2786억 2298만원)로 늘었다. 중국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콘텐츠 확보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알라바바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공을 들여온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알리클라우드의 매출도 3억1400만 달러(약 3548억원)로 두 배 증가했다. 알리클라우드는 미국 서부의 실리콘밸리에 클라우드 센터 2곳, 동부에 1곳을 각각 운영하는 등 클라우드 부문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해외 시장 공략의 고삐를 높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유통(retail)과 온라인 전자상거래(ecommerce) 부문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박차를 가해왔다. 올해 1분기 현재 알리바바의 매출에서 유통(retail)과 온라인 전자상거래(ecommerce)가 차지하는 비중은 67%로 한해 전(76%)에 비해 9%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디지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몸집을 더 키웠기 때문이라고 FT는 전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주가 부양을 위해 60억 달러(약 6조 7812억원 )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자율주행차를 직접 제조할 계획(create self-driving car)을 묻는 질문에 대해 차이충신 부회장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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