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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추스바오 "美 ZTE 관련 협상 의사 표명 환영받을만한 일"

등록 2018.05.14 10: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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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명 직원 해고 면할 것…미국 신용 회복에 도움"

"전제조건 없이 이행돼야 …협상 카드가 돼서는 안돼"

환추스바오 "美 ZTE 관련 협상 의사 표명 환영받을만한 일"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통신) 제재 관련 중국과 협력할 의사를 밝힌데 대해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가 환영을 표명했다.

 14일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환영받을만한 일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시 주석과 나는 거대한 중국 통신업체 ZTE가 조속히 다시 사업을 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너무나 많은 일자리들이 사라졌다. 상무부에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환추스바오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지시가 조속히 현실화된다면서 8만명에 달하는 ZTE 직원이 해고되는 것을 면할 수 있다"면서  "ZTE에 대한 공급을 회복하는 것은 ZTE와 미국 공급업체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미국이 상업적인 신용을 회복하는데도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우리는 미중간 무역갈등, 일부 기업과 연관된 갈등이 공정한 방식으로 해결되기를 바라고, 양측이 극단적인 방식을 선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미국의 관련 결정은 전제조건없이 이행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런 결정이 미국이 제시한 또다른 협상 카드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16일 미국의 대북·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ZTE에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못하도록 제재했다. 이에 ZTE는 미국의 제재 조치가 회사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반발했다. 

  ZTE에 대한 미 당국의 제재는 미중 무역 갈등의 중요 현안 중 하나로 부상했고, 이에 따라 ZTE 사안은 지난 3~4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무역 관련 협상에서 논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ZTE는 이달 9일 공고문을 통해 "미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 제재의 영향을 받아 회사의 주요 영업활동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ZTE의 온라인 판매 업무가 이미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 제스처로 미국의 제재 이후 한달도 되지 않아 마비상태에 빠진 ZTE가 회생의 끈을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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