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미얀마 국경서 실전훈련…5개월만에 다시 실시
2~3일 남부 윈난성 지역서 훈련 실시
정부군·반군 교전 등 불안한 미얀마 정세 반영한 듯
[서울=뉴시스]중국군이 최근 반군과의 교전 등으로 불안한 정세에 놓여있는 미얀마 국경지역에서 2일과 3일 실전훈련을 개최한다. 사진은 내전이 격화된 미얀마에서 발사된 포탄이 지난 1월 3일 중국 윈난성에 떨어지면서 5명이 다친 현장의 모습.(사진=위챗 갈무리) 2024.4.2 [email protected]
2일 중국 국방부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톈쥔리 인민해방군(PLA) 남부전구 대변인은 "연례 훈련계획에 따라 남부전구에서 육·공군 부대를 조직해 2일부터 미얀마 국경 중국 측 영토에서 연합 실전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윈난성 더훙다이와 징포시 자치현에서 실시되며 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톈 대변인은 훈련과 관련해 "전구 부대의 신속한 기동, 정밀한 파괴, 입체적 봉쇄, 합동타격 능력 등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미얀마 내부 군사정권과 반군의 전투가 계속되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 1월 미얀마에서 발사된 포탄으로 인해 국경도시 난산에서 5명이 부상을 입은 이후 국경 간 안정에 대한 우려를 자주 표명해왔다. 당시 미얀마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이 격화된 가운데 윈난성 전캉현 난산진의 한 아파트 단지 부근에 포탄이 떨어졌다.
중국군은 지난해 11월에도 해당 지역에서 실전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앞서 10월 미얀마 북부 샨주에서 활동해 온 3개 반군이 이른바 '삼형제동맹'을 결성해 정부군을 기습 공격하는 등 충돌이 벌어진 상황에 대응한 조치다. 중국은 미얀마의 불안한 상황으로 자국에 미칠 영향 등을 우려한 듯 훈련 영상도 공개했다.
한편 중국은 미얀마 경찰과 합동작전을 통해 미얀마 북부 무세시에서 통신사기 연루된 용의자 807명을 체포했다고 전날 글로벌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 가운데 352명이 중국 국적, 455명이 미얀마 국적자였으며 중국 국적 용의자들은 지난달 말까지 모두 중국으로 송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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