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 기시다'…G7서도 EU에 "후쿠시마 식품 규제 철폐" 요구
이탈리아·독일 등 정상에 "EU의 규제 철폐 협력" 요청
[히로시마=AP/뉴시스]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개막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부부를 맞이해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첫번째가 기시다 총리, 세번째가 숄츠 총리. 2023.05.1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G7 회원국 등과 연쇄 회담에 나섰다. 특히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에게는 일본산 식품 수입을 규제 철페를 요청했다.
일본 외무성의 보도자료 등을 종합하면, 기시다 총리는 18일부터 19일 오전 G7 정상회의 개막 전까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일본 외무성은 홈페이지를 통해 각국 정상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 보도자료를 냈다.
기시다 총리는 EU 회원국인 이탈리아, 독일 정상에게 "EU의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조치 조기 철폐"를 위한 각국의 협력을 거듭 요구했다.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담은 G7 정상회의 개막 직전 실시돼 이날 오전 11시52분 기준 아직 보도자료가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EU 회원국인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에게도 같은 요청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식품에 대해 수입 규제를 실시한 곳은 55개 국가·지역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는 점차 완화됐다. 현재는 한국·중국·EU 등 12개 국가·지역이 규제를 이어가고 있다.
[히로시마=AP/뉴시스]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맞이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시다 총리, 마크롱 대토열ㅇ, 기시다 유코 여사. 2023.05.19.
EU 회원국들은 일률적으로 후쿠시마산 일부 수산물, 야생 버섯류 등에 대해 방사성 물질 검사 증명서 첨부를 요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철폐 압박을 높이고 있다. 한편으로는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있다.
이번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은 후쿠시마현산 식재료를 사용한다.
우치보리 마사오(内堀雅雄) 후쿠시마현 지사는 지난 15일 G7 정상회의 때 후쿠시마현산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가 제공된다고 밝혔다. "부흥의 걸음을 나아가고 있는 우리 현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귀중한 기회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중간저장시설 제거토양 문제, 처리수(오염수) 문제 등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관계를 포함해 정확한 정보 발신을 실시, 각국의 이해가 심화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와타나베 히로미치(渡辺博道) 부흥상은 지난달 일본에 주재하고 있는 EU 회원국 대사들을 잇따라 만나, EU 차원의 일본산 식품 수입을 규제 철폐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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