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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日자민 부총재 "중국과 대만해협 전쟁 피하려면 '싸울 각오' 필요"

등록 2023.08.08 17:02:48수정 2023.08.08 19: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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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사일 발사 언급하며 "매우 강한 억지력 요구돼"

"대만해협 평화·안정은 日은 물론 국제사회 안정에도 중요"

[타이베이=AP/뉴시스]아소 다로 일본 집권 자민당 부총재가 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8.08.

[타이베이=AP/뉴시스]아소 다로 일본 집권 자민당 부총재가 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8.08.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는 8일 대만에서 강연을 통해 중국이 군사적 압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은 세계의 공통 인식이 되고 있다며 일본과 대만, 미국 등이 '싸울 각오'를 갖는 것이 지역 억지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과 NHK,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아소 부총재는 이날 타이베이에서 대만 외교부가 주최한 케타갈란 포럼의 강연에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대만해협을 포함한 이 지역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대만과 매우 가까운 이웃으로서 우리가 먼저 태도를 표명하고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서도 그런 메시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소 부총재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데 대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일본은 물론 국제사회의 안정에도 중요하다"며 "그 중요성은 세계 각국의 공통된 인식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중국이 대만 주변에 탄도미사일을 여러 차례 발사한 것을 언급하며 "지금처럼 일본, 대만, 미국을 비롯한 뜻있는 나라들에 매우 강한 억지력을 발휘할 각오가 요구되는 시대는 없지 않은가. 여차하면 대만의 방어를 위해 방위력을 사용하겠다는 명확한 의사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 억지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소 부총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국제사회의 합의"라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소 부총재는 "대만 사람들의 생활, 행복, 번영을 유지하기 위해 현상을 지켜낼 각오를 차이잉원 총통의 뒤를 이을 총통이 되실 분들도 가져주시고, 같은 가치관을 가진 우리와 함께 싸워주실 것을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연대를 당부했다.

AP는 "중국은 1년 전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으로 실시한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일본 남부 섬 인근 해역에 탄도미사일 5발을 발사했다. 일본의 최서단  요나구니 섬은 대만에서 110㎞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일본은 대만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예전 식민지였던 대만에 대해 더 노골적으로 목소리를 높여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8일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의 대만 방문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언급하는 것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대만은 일본에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고 긴밀한 경제관계와 인적 왕래를 가진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자 소중한 친구"라며 "(일본)정부로서는 일본과 대만 간 협력과 교류를 더욱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중국의 동향을 염두에 두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 안보는 물론 국제사회 전체의 안정에도 중요하다"며 "대만을 둘러싼 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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