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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후쿠시마 오염수 비공개 협의…中 "소통 중"(종합)

등록 2024.02.23 19:34:52수정 2024.02.23 19: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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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오염수 여론 의식해 공개 안 해

中 외교부 "의사소통 유지하고 있는 중"


[후쿠시마=AP/뉴시스]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와 관련해 중일 양국 정부가 지난 달에 비공개 협의를 시작했다. 2023년 8월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1차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출한 후 모습. 2024.02.31.

[후쿠시마=AP/뉴시스]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와 관련해 중일 양국 정부가 지난 달에 비공개 협의를 시작했다. 2023년 8월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1차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출한 후 모습. 2024.02.31.

[서울·베이징=뉴시스]박준호 기자,  박정규 특파원 =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와 관련해 중일 양국 정부가 지난 달에 비공개 협의를 시작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문제를 둘러싸고, 지난해 11월 중일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협의와 대화를 통한 해결'에 따라 양국 정부의 담당자 등이 올해 1월에 비공개로 협의를 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1월 협의는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양 정부에서 원전 처리수 문제를 전문으로 하는 담당자가 참여했다. 일본 측은 외무성, 경제산업성, 환경성, 원자력규제청, 도쿄전력 등이 참가했다고 한다.

이번 협의를 놓고 양국 정부는 중국 내에서 오염수 방출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 등을 감안, 협의 개최 자체의 공표를 삼가기로 사전에 결정했고, 향후에도 협의를 여러 차례 계속할 예정이라고 아사히가 전했다.

아사히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양 정부 간 사무급 수준의 소통은 오염수 방출 이후로도 계속되고 있지만 올해 1월 협의는 일·중 정상회담에 기초한 '새로운 틀'로 자리매김했다고 보도했다.

정상회담에 따른 협의가 양국 정부 간에 개시된 것은 진일보한 것이지만 중국 측은 금수조치를 철폐할 뜻은 명시하지 않고 있어 오염수 문제의 해결은 아직 전망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도 일본과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양국 간 소통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면서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 중·일 간에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국제사회의 우려에 엄중하고 진지한 자세로 대응하고 오염수를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처리하며 주변 이웃 국가 및 이해 관계자의 실질적인 참여와 독립적·효과적인 장기 국제 모니터링 조치를 수립하는 데 전면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은 지난해 8월 일본산 수산물의 전면 금수를 발표했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같은 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중국 측 수입규제의 즉각 철폐를 요구했다.

시 주석은 "핵오염수 해양 방출은 전 인류의 건강과 세계의 해양환경과 관련된다"며 적절한 대처를 요구했지만 두 정상은 최종적으로 협의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회담 후 기시다 총리는 기자들에게 "전문가 수준에서 과학에 입각한 논의를 진행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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