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각종 이권개입 딱 잡아뗀 최순실…KD코퍼 선물 등만 일부 '시인 '
"미르·K스포츠 재단 운영개입 한적 없다"…정동춘 추천 일부 시인
하남땅 투기 의혹에 "오히려 손해봤다" 강변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16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국정개입과 각종 이권개입으로 사익을 얻었냐는 신문에 대부분 부인했다.
다만 KD코퍼레이션측과 선물은 주고받았다거나, K스포츠재단 정동춘 2대 이사장을 자신이 추천한 부분은 일부 시인했다.
이날 국회소추위원단의 ▲KD코퍼레이션 납품 청탁 ▲미르·K스포츠 재단 운영개입 ▲경기도 하남땅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질문에 대해 최씨는 모두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다 .
우선 최씨는 KD코퍼레이션의 현대자동차 납품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청탁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기업에 납품해달라는 이야기까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 KD코퍼레이션을 추천한 적은 있느냐는 질문에는 "박 대통령은 원래 친인척과 측근의 청탁을 들어주는 분이 아니다"라며 "KD코퍼레이션이 (만드는 제품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에너지가 많이 절약된다는 차원에서 (청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탁의 대가로 현금 4000만원과 샤넬백을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최씨는 "서로 주고받은 것이지 이권을 받은 적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씨는 "돈은 받은 적 없다"며 "KD코퍼레이션측과 서로 친해서 아이들 과자 등의 명절선물 등을 주고받기는 했었다"고 주장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해서도 최씨는 "운영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했다. 미르재단이 진행한 한식 관련 사업 등에 대해 최씨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부인했고, K스포츠재단의 박 대통령 해외순방 태권도시범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태권도를 원해서 채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르재단을 대기업 출연금으로 운영하려고 했느냐는 등 운영과 관련된 질문에도 "그건 내가 모른다"며 "그쪽(재단측)에서 하는 것"라고 일축했다.
다만 최씨는 "K스포츠재단 임직원 명단을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보낸 적 있다"며 "정동구 이사장의 후임으로 정동춘씨를 추천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최씨는 이어 "공백이 오래되니까 추천했다"며 "검증이 되면 (이사장을)해보라는 취지에서 정 비서관에게 (추천을) 했다"고 털어놨다. 정동춘 이사장은 정동구 초대 이사장의 뒤를 이어 K스포츠재단의 두번째 이사장을 맡았다.
정부의 토지개발 정보를 미리 알아내 사익을 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씨는 경기도 하남시 일대에 생활체육 시설 조성 등의 정보를 국토부로부터 미리 알아내 투기를 하고,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체육시설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롯데그룹으로부터 70억원을 받아내 충당하려고 했지만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들어가자 돌려줬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최씨는 "하남에 땅을 소유했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하면서도 "그것으로 이익을 취했다는 것은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내가 차액을 챙기려고 했다고 신문에 났는데 오히려 그 땅 앞에 지하도가 생겨서 땅값이 내려갔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롯데그룹에 70억을 받았다는 부분도 말할 수 없다"고 입을 닫았다. 다만 최씨는 "(체육시설 조성을)좋은 뜻에서 한 것라고 생각해서 했다"며 "체육 재단이 얼마나 돈이 남길래 그러냐. 적자를 본다"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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