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발 속 1월 마지막 촛불 15만명 운집…"재벌총수 구속"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 재벌 총수 구속촉구 13차 주말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2017.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영하의 기온에 눈발까지 날리는 21일 1월 마지막이자 열 세번째 촛불집회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2300여개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내려와 박근혜. 바꾸자 헬조선. 설맞이 촛불'이라는 이름으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영하 1도에 머물고 눈발까지 날리는 혹한이 이어졌지만 대통령 퇴진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오후 6시 기준 주최측 추산 15만명이 모였다.
퇴진행동 측은 "눈이 와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집회 자리에) 앉을 수도 없는 어려움에도 연인원 15만명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본집회에 중소상인과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무대에 올라 대통령 퇴진과 함께 황교안 권행대행 체제 사퇴를 요구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강추위가 몰아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 재벌 총수 구속을 촉구하는 13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7.01.21. [email protected]
본집회에 앞서 오후 4시 민중대회를 시작으로 오후 5시에는 시민 자유발언대가 이어졌다.
발언자로 나선 한국여성의 전화 활동가인 나눔씨는 "박근혜 정권의 실패는 유신 정책과 불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성 정치의 실패가 아니다. 여성 정치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평등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캠퍼스 실시 협약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100일 넘게 점거 농성중인 서울대 학생 이시현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꽂아놓은 성낙인 총장이 재벌 입맛에 맞게 대학 정책을 추진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시흥캠퍼스"라고 꼬집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이우식 조합원은 "이 부회장을 구속해서 뇌물 면죄부를 무효로 만들어야 하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모두 힘 합치자"라고 외쳤다.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21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네거리에 열린 '박근혜 퇴진 10차 시국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2017.01.21. [email protected]
행진 후 오후 9시께 집회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193개 중대 1만55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집회·시위 관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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