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경찰 수사권 독립, 점진적 시행 바람직"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03.10.  [email protected]

"朴에 대한 수사, 檢에서 적법 절차대로 진행할 것"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3일 경찰 수사권 독립 주장과 관련, "점진적으로 그건 시행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긍정적인 뜻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영등포경찰서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원칙적으로 수사는 경찰이 하고 검찰은 수사 지휘, 기소권을 가지는 게 맞다. 그렇지만 그걸 갑자기 일시적으로 분리하기에는 여러가지 힘든 점들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은) 중요한 문제 아닌가. 우리나라 권력기관에 대한 공약을 따로 발표할 시간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영등포경찰서 소속 경찰들과 간담회에서 '모든 경찰관들이 수사권 독립을 원한다'는 건의에 대해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대선 공약으로 입장들이 다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대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건 법과 원칙에 따라 적법한 절차대로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 순리"라며 "검찰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대선 전이라도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식 대선 출마 행사를 갖지 않는 것과 관련, "저는 제가 가진 생각들을 한번 더 정리해서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겠다"며 근시일 내 공식 출마식을 가질 것이라고 답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당 경선후보 등록을 앞둔 데 대해 "지금은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제가 하고자 하는 일들에 대해 제 비전과 정책에 대해 말씀드려야 하겠다"며 "그래서 저는 지금 경선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본선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제 생각을 알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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