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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미술관으로 변신…공공미술작품 전시한다

등록 2017.03.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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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도서관 외벽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란 문구가 담긴 대형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소녀상 존치 문제로 한일간 긴장이 고조되며 서울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이 등장한 이 현수막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은 역사를 기억하고 명예와 인권 회복이 실현되기를 소망한 것으로 오는 3월 19일까지 게시된다. 2017.02.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7월부터 서울광장에 시민들이 투표로 직접 선정한 공공미술작품을 6개월 간격으로 순환 전시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오늘'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전시될 작품들의 공통 주제는 '서울과 서울시민의 오늘'이다.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서울의 오늘을 다양한 예술작품에 담아 광장을 오가는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게 한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서울시는 "1999년부터 20년 가까이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계속되고 있는 '4번째 좌대(Fourth Plinth)' 프로젝트처럼 시민이 선정한 미술작품을 일정기간 동안 전시하는 시민참여형 공공미술전시가 첫 선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첫번째 작품 선정을 위한 시민투표를 20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실시한다.

 최종 후보작은 총 3개다.

 김승영씨의 '시민의 목소리'는 서울광장의 주인인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담아 광장에 잔잔히 울려 퍼지게 하는 소리와 작품이 어우러지는 공공미술작품이다.

 '슬기와민'의 '찬성/반대/모름'은 매주 신선한 주제에 대해 서울시민의 의견을 묻고 그 결과를 3개의 깃발에 게시해 변화하는 시민의 생각의 변화를 기록하는 작품이다.

 이수경씨의 '서울의 가장 멋진 조각상'은 성인, 성자 그리고 신화적인 존재의 도상을 서울시민의 의견에 따라 재조합해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형상을 만드는 작품이다.

 서울시 홈페이지와 모바일 투표앱 엠보팅을 통해 시민 누구나 참여해 투표할 수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http://sculture.seoul.go.kr/archives/78462)와 디자인정책과 홈페이지(designseoul.go.kr)에서 작가들의 작품소개 영상과 작품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링크를 클릭해 투표 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서울시는 5월 중 차기 작품 선정을 위한 작품공모를 추진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1차 전문가 심사로 선정한 3개 후보작에 대해 시민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한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공공미술 프로젝트 오늘은 시민이 작품을 직접 선정하고 함께 즐기는 과정을 통해 예술작품과 소통하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서울과 서울시민의 오늘을 다양하게 해석한 작품들이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작품 선정 투표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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