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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이름 바꾼다면서…중국발(發) 대책은 '감감무소식'

등록 2017.03.21 16: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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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 지방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나타내고 있는 21일 오전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 대기의 질이 좋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2017.03.2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 지방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나타내고 있는 21일 오전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 대기의 질이 좋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2017.03.21.  [email protected]

고농도 미세먼지 60~80% 중국발
 중국발 연구결과 언제 나올지도 몰라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정부가 미세먼지(PM10)는 '부유먼지', 초미세먼지(PM2.5)는 '미세먼지'로 각각 용어를 변경하기로 했지만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된 중국발(發)미세먼지 대책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오염물질의 60~80%가량이 중국에서 날아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편서풍대에 위치한 한반도가 중국에서 부는 북서풍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중국내 난방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 발생하는 미세먼지중 중국에서 날아오는 비중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정부가 "미세먼지 용어를 바꾸고 이에따른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국민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국발 미세먼지 저감대책 마련에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14년부터 미세먼지 데이터 수집에 나섰지만 3년이 넘도록 중국발 미세먼지 발생원인 등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 원인분석부터 지지부진해 결과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홍동곤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과 과장은 21일 백브리핑에서 "중국에 미세먼지 농도를 줄여달라고 요청하기에 앞서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연구는 계속해 왔지만 (결과가)언제 나올지 시점이 명확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현재 정부는 중국내 미세먼지 데이터 분석대상을 기존 35개 지점에서 74개 지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중 공동으로 베이징을 포함한 화북지역 등의 미세먼지 발생 경로와 원인을 분석중이다.

 지구온난화로 대기중 오염물질 정체 현상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한중간 미세먼지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정부가 지구온난화를 핑계 삼아 한국정부와의 미세먼지 협상에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다.

 유철 기후대기정책 환경연구사는 "지구온난화로 오염물질의 이동이나 확산이 저하돼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 축적된다. 하지만 중국에서 축적된 물질이 어떻게 이동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연구된 바는 없다"며 미세먼지협상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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