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진 식목일…1940년 제정 때보다 최고 3.9도 올라
"기온 상승 원인 지구온난화·도시화로 추정"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최근 10년 간 식목일 평균기온이 식목일이 제정됐던 1940년대보다 1.5도~3.9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07~2016년) 간 서울, 강릉, 광주, 대구, 부산, 제주 등의 식목일 평균기온을 조사한 결과 점점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서울의 최근 10년 간의 식목일 평균기온은 10.2도, 강릉은 10.6도를 기록했다. 이는 1940년대와 비교하면 각각 2.3도, 3.9도가 오른 수치다.
식목일 제정 당시 4월5일 기온이 일주일 이상 앞당겨져 최근에는 3월 하순경에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경우 40년대 식목일 평균 기온인 7.9도가 최근 10년 동안에는 8일 빠른 3월28일로 조사됐다. 6개 도시 중 기온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인 강릉은 1940년대 6.7도 기온이 최근 10년 동안에는 열흘 빨라진 3월26일과 비슷했다.
또 기온이 오르면서 땅속 온도도 함께 상승했다. 최근 식목일의 땅속 5cm 온도는 1940년대보다 3.1도~4.9도 상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구온난화 및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명확한 원인은 계속 조사를 해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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