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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트라우마센터, '마음동행센터'로 이름 변경

등록 2017.04.27 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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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용//마음동행센터

경찰, 정신·심리치료 맡은 트라우마센터
 이용자 만족도 높았으나 이용률 저조
 명칭 부정적 이미지 완화로 활성화 기대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살인, 폭력, 자살, 교통사고 등 충격적인 사건사고를 겪는 경찰의 정신적 치료를 맡았던 '경찰트라우마센터'가 '마음동행센터'로 이름이 변경됐다.

 경찰청은 '트라우마'라는 명칭으로 인해 느끼게 되는 부정적 이미지를 완화하고 경찰관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명칭을 개선하고 전국 센터의 현판 교체를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개선된 명칭 및 CI(기업 이미지) 디자인은 내부공모와 내·외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마음동행센터'는 국민과 동료가 당사자의 극복·회복의 과정에 외롭지 않게 손을 잡고 함께 걸으며(동행), 정성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경찰은 직무특성상 사건사고를 수시로 경험하기 때문에 트라우마(PTSD) 등 정신적 손상을 입을 위험이 높다. 보건복지부도 지난해 정신건강정책 종합대책에서 경찰을 '스트레스 고위험군'으로 지정했을 정도다.

 이에 경찰청은 2014년부터 경찰의 트라우마 전문치유를 위해 의료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에 병원 내 상담실 개념으로 마음동행센터 4곳을 운영 중이다.

 센터를 이용한 경찰관 10명 중 7명이 '동료에게 추천하겠다'고 답변했고 상담사의 친절성, 전문성을 만족요인으로 꼽는 등 이용자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14만 경찰관 중 실제 이용자는 2014년 1279명, 2015년 1960명, 지난해 2016명 등에 그쳤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함에도 트라우마라는 명칭이 주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용자가 조금 더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명칭개선을 추진하게 됐다. 대상자들이 거부감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향후 마음동행센터를 각 지방청별 1곳씩 18개까지 설치할 방침이다. 올해에는 경찰병원과 경기남부경찰청에 2곳을 신설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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