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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기초생활수급+미혼모' 가정 지원 손길

등록 2017.05.22 1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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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기초생활수급+미혼모' 가정 지원 손길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 대방동 주민들과 직원들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18세 미혼모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동작구에 따르면 대방동주민센터 직원들은 3월 전입신고를 하러온 기초생활수급자 이모씨를 만난 뒤 위기가정임을 감지했다. 직원들은 이씨 가정을 방문해 현황을 파악했다. 방문 결과 이씨에게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18세 나이에 미혼모가 된 딸이 있었다.

 변변한 수입도 없이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고 있는 이씨와 딸에게 손자 양육은 큰 부담이었다. 몸이 약한 상태로 태어난 손자가 심장 수술까지 받으면서 금전적 어려움은 한층 심해진 상황이었다.

 이에 동작구는 대방동 주민 온라인 커뮤니티인 '대방골사랑방'에 이씨의 사정을 알렸다. 그러자 지역 주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아이를 키우는 주민들이 중심이 돼 침구류·의류·완구 등 아이에게 필요한 후원물품 50여점과 상품권을 기부했다. 한 주민은 '새 생명을 축하하며'라는 제목의 편지와 함께 손수 만든 미역국과 음식을 보내기도 했다.

 아이를 돌봐주겠다는 뜻을 밝힌 주민 김영희씨는 "친정엄마가 없다는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위급한 상황이 많다"며 "나도 아기를 힘들게 키웠는데 가까이에 사는 이모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제도적인 지원도 이어졌다. 동주민센터는 이씨와 딸이 양육수당과 기저귀 지원 등을 신청하도록 안내했다.

 동주민센터는 양육에 서투른 이양을 위해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신생아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양육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줬다. 아울러 이씨 가정을 긴급복지 사례로 선정해 분유 등 생필품을 지원했다.

 동주민센터는 사례회의를 개최해 육아와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 나아가 동작구는 학업을 중단한 딸이 어린 나이에 꿈을 잃지 않도록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윤소연 대방동장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의 소식에 먼저 나서 많은 도움을 준 주민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며 "위기가정을 복지 안전망 안으로 끌어안고 나눔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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