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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쇼핑몰 차려 '짝퉁 운동화' 2억대 판매 업자 구속

등록 2017.06.2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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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사무실 차리고 쇼핑몰 운영
가품 문의시 신속한 환불로 신고 막아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중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신발 쇼핑몰을 운영해 2억원이 넘는 '짝퉁' 운동화를 판매한 업주가 적발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수억원대 짝퉁 운동화를 판매한 임모(38)씨를 사기 및 상표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국 광저우 웬징루의 한인타운 사무실에서 인터넷 쇼핑몰 3개를 개설한 후 해외유명 스포츠 브랜드 운동화 모조품을 마치 정품인 것처럼 속여 팔아 피해자 1103명으로부터 모두 2억6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중국인 조선족 양모씨와 정모씨를 각각 쇼핑몰의 신발공급책 및 관리책으로 두고 허위 구매후기를 작성해 마치 정품이 거래되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믿게 한 후, 중국에서 마련한 모조품을 배송해준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들은 쇼핑몰 상담전화로 미심쩍어 문의하는 고객들에게 "해외병행수입업체로 100% 정품이 맞다", "그 사이즈는 수량이 극히 적어 배송이 오래 걸린다", "세관통관 검수과정 중이라 배송날짜가 늦어진다" 등 그럴싸한 거짓 답변으로 마치 정품을 취급하는 것처럼 속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가품을 문의하거나 환불을 요청해오는 고객에 대해선 신속히 환불해줌으로써 신고를 막았다.

 양씨와 정씨는 각자 역할을 철저히 분담하며 서로간의 연락을 즉시 차단할 수 있는 중국 메신저를 사용, 조직화된 점조직 형태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여권을 갱신하기 위해 귀국한 임씨를 체포했으며 쇼핑몰의 다른 운영책 조선족 2명에 대해서도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온라인 판매의 특성상 정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형성이 가능한 점을 노리고 정품을 강조하는 허위광고를 했다"며 "타인의 계정이 도용된 블로그를 통해 구매후기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정품보다 최대 30% 가량 저렴한 가격을 제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피해자들을 쉽게 유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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