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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한반도 美전쟁놀이터 아냐"…트럼프 발언 비판

등록 2017.08.04 15: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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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전국여성연대 등 여성단체들은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전쟁불사론을 운운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제공=전국여성연대)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전국여성연대 등 여성단체들은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전쟁불사론을 운운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제공=전국여성연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전쟁이 발발해도 미국이 아닌 한반도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피해의 역사를 상기시키고 있다고 여성단체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여성연대 등 여성단체들은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전쟁불사론을 운운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지난 1일(현지시간) 한 시사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멈추기 위해 전쟁이 난다면 거기서 일어나는 것이다. 수천 명이 죽는다면 거기서 죽는 것"이라며 "여기(미국)서 죽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성연대는 "우리 여성들은 전쟁으로부터 받은 피해의 역사를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고 그 피해는 일본군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아직도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 여성들에게 피해의 역사를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8월 중순 진행될 한미합동 군사훈련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여성연대는 "진정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의 비핵화와 한반도에서의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길 뿐"이라며 "우리 여성들은 한반도가 항시적인 전쟁위협으로부터 벗어나 평화롭게 살아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우리 땅 한반도는 미국의 전쟁놀이터가 아닌 만큼 미국은 평화 협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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