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소환 D-3…검찰, '핵심 측근' 3인방 막판 조사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차관이 지난 2012년 5월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측근' 박영준·송정호, 불법자금 수수 관여
검찰, 이들 3명 모두 비공개로 불러 조사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 맏사위 이상주(48) 삼성전자 전무를 비롯해 박영준(58) 전 지식경제부 차관, 송정호(76) 전 법무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소환을 사흘 앞두고 민간 불법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막판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11일 오전 이 전무와 박 전 차관, 오후에 송 전 장관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이 대통령의 장녀 주연씨의 남편이다. 이 전 대통령이 설립한 청계재단 이사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검찰은 지난 26일 이 전무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뒤 곧바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검찰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 전무에게 인사 청탁과 22억원에 달하는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를 증명할 메모 등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무에게 전달된 돈이 이 전 대통령까지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막판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 전 차관과 송 전 장관도 불법자금 수수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이다. 박 전 차관은 MB정부 시절 '왕차관'이라 불리는 등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혔다. 박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 국정운영과 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장관은 DJ정부 시절 법무장관을 지내고, 이 전 대통령이 설립한 청계재단의 이사장을 맡았었다.
【서울=뉴시스】 송정호 재단법인 설립추진위원장이 지난 2009년 7월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사회 환원과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뇌물 의혹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뇌물 의혹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와 함께 이 전 대통령이 여기에 개입했는지 여부가 주요 조사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이 전 대통령 조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어렵게 소환조사가 이뤄진 만큼 일찍 조사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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