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라삐룬' 모레 상륙…"내일 수도권 시간당 50㎜ 폭우"
"韓 접근하면서 약화 가능성 있지만, 그래도 태풍"
1일 수도권·강원 영서에 많게는 50㎜ 넘는 폭우
【광주=뉴시스】= 30일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태국어 '비의 신')'이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20㎞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가운데 한반도를 향해 북상함에 따라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하는 광주·전남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2018.06.30. (이미지=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email protected]
기상청은 30일 "쁘라삐룬은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강도가 약해져 열대저압부 또는 온대저기압으로 한 단계 낮춰질 가능성이 있다"라면서도 "위치적으로 우리나라를 거쳐 갈 확률이 크고, 약화되더라도 그 강도가 거의 태풍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쁘라삐룬은 다음달 2일 저녁께 제주도에 인접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 전라도 서해 부근으로 북상한 이후 중부 해안 지역에서 약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동서로의 편차가 있을 가능성이 있고, 북상 속도 또한 유동적이어서 지속적인 관측이 필요한 상황이다.
쁘라삐룬은 발생 이후 태풍이 조직화되는 과정에서 북상 속도가 다소 늦춰졌으나, 이내 가속이 붙어 이날 오전 빠른 속도로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1일 중부 지방에 다량의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태풍이 한국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적이 없는 상황이어서 방재 등 조치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또 "지난 26일부터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많이 물러있는 상황이다. 주말 장마전선으로 인한 비에 태풍이 맞물리면서 산사태, 축대붕괴, 지반붕괴 등이 발생할 수 있어 특별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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