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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 벌집제거 출동 8만여건…기록적 폭염에 전년比 13%↓

등록 2018.10.09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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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 벌집제거 출동 8만여건…기록적 폭염에 전년比 13%↓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기록적인 폭염에 올해 8~9월 벌집제거 출동이 지난해 보다 1만2000여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8~9월 벌집제거 출동 분석결과 8만3900건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년 대비 13%(1만2995건) 감소한 것이다.

 벌집제거 출동이 감소한 이유는 기록적인 폭염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말벌류는 외피가 있는 공(球) 모양으로 벌집 안으로 들어오는 빛을  줄일 수 있으나 쌍살벌류의 벌집은 접시모양으로 폭염에 직접 노출되면서 소실돼 벌집제거 신고가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폭염으로 인해 사람들의 한낮 외부활동 감소가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시됐다.

 다만 올 여름 폭염으로 벌집제거 출동이 감소했지만 8~9월 119가 이송한 벌 쏘임 사망자는 7명으로 전년 동기간 8명과 큰 차이가 없었다.

 폭염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땅속에 집을 짓는 장수말벌과 같은 대형 말벌류는 크게 줄지 않다보니 추석 벌초기간 사망사고가 지속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은 시기적으로 말벌의 세력이 크게 줄지 않았기 때문에 단풍시즌인 10월을 맞아 벌 쏘임 주의가 필요하다.

 말벌은 천적인 곰이나 오소리와 같은 포유류의 영향에 의해 검은색과 털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임에 따라 가급적 산행을 할 때는 밝은색 옷을 입고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창이 긴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말벌의 공격이 있을 때는 가만히 있거나 엎드리지 말고 신속히 그 자리를 피해 적어도 20m 이상 벗어나야 말벌 공격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소방청 최민철 119생활안전과장은 "지난해 10월에도 2명의 벌 쏘임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등산이나 제초작업시 벌 쏘임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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