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망 학생들 시신, 서울로 이송…빈소 비공개
오후 4시20분께 강릉서 헬기 이륙
조희연 "모든 비용 시교육청 지원"
"이 상황, 사회와 어른들이 응답해야"
유족 뜻 따라 빈소 외부 공개 않기로
【서울=뉴시스】 김진욱 기자 = 강릉 펜션 사고 사망 학생의 시신을 실은 앰뷸런스가 병원을 떠나고 있다. 2018.12.19. [email protected]
시신을 실은 앰뷸런스는 이날 오후 4시4분께 각 병원을 떠나 헬기와 접선할 장소로 향했고, 헬기는 4시21분 이륙해 서울을 향해 떠났다.
이송 직후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들이 시신을 서울로 이송해 가족장을 치르기로 결정했다"면서 "장례 등 모든 비용은 서울교육청이 협력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피해 학부모의 심정을 대신 전하러 나왔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피해 학생들은 잘못이 없다. 평소에 열심히 공부했고 성실했으며 착하게 생활했다"면서 "현장체험학습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신청했고, 심지어 밤늦게 돌아다니지 말라고 해서 숙소에도 일찍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진보 강릉경찰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고 전 학생들 행적에 대해 "(17일) 오후 8시25분쯤 식사를 마치고 청소를 하고 오후 9시 이후 객실로 이동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교육감은 "학생들은 불법 숙박업소가 아닌 멀쩡한 펜션에 묵었다. 그런데 황망한 결과를 낳았다"며 "이 상황에 대해 우리 사회와 어른들이 응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사망 학생들의 빈소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부검은 유가족이 원하지 않아 진행되지 않는다.
올해 수능을 치른 피해 학생들은 고등학교 1, 2학년 후배들의 기말고사 기간에 현장체험학습을 신청, 지난 17일 강릉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변을 당했다. 현장체험학습 관련 규정에 따라 인솔교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학교 측은 학생들을 내보내기 전에 학교운영위원회 등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펜션 주인은 18일 새벽 3시까지 방에서 학생들 소리가 들렸다고 경찰에 밝혔다.
사망한 학생들은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치사량을 훌쩍 넘은 것으로 국과수 검시 결과 판독됐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 보일러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펜션 숙박업주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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