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어제 오후 다시 검찰에…첫조사 조서 열람 마무리
양승태, 11일 조사 받고 12일 청사 찾아
전날에 이어 조서 열람…저녁까지 진행
검찰, 이번주 비공개 재소환…영장 검토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헌정 사상 첫 번째로 검찰에 소환된 전직 대법원장이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후 검찰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19.01.12. [email protected]
1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은 전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11일 조사를 받은 피의자신문 조서 열람을 마무리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변호인과 함께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답한 내용이 제대로 기재돼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서 열람은 저녁식사를 한 이후에도 상당 시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밤샘조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11일 조서 열람을 다 끝내지 못할 경우 이후에 이어서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에 따라 양 전 대법원장은 조사를 받고 자정 직전에 귀가했지만, 곧바로 반나절만에 다시 검찰청을 찾아 이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11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8시40분까지 11시간10분가량 조사가 진행됐고, 이후 약 3시간 동안 조서열람이 이뤄졌다.
당초 검찰 안팎에서는 11일 조사를 받은 양 전 대법원장을 하루 쉬고 13일에 재소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다. 하지만 전날 양 전 대법원장이 조서 열람을 위해 검찰청을 찾으면서 이날 조사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재임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 개입 및 법관 인사 불이익 등 사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각종 사법농단 의혹에 개입 및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11일에 사법농단 의혹 중 가장 핵심으로 꼽히는 일제 강제징용 소송 관련 재판개입 혐의와 이른바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불리는 판사 부당사찰 및 인사 불이익 관련 혐의 조사를 완료했다.
검찰은 이번주 양 전 대법원장을 비공개로 한두 차례 불러 추가 조사를 할 방침이다. 이르면 14일 재소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사가 모두 완료되면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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