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 국감서 '멧돼지 돼지열병' 미온대처 십자포화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지난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명래 장관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02.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경기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확진됐을 당시 멧돼지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는데도 성급하게 결론 냈다며 "초기 대응을 제대로 했다면 피해가 줄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있다. 멧돼지 폐사체가 늘어난 데 대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니였을까 (의심)하고 대책을 세웠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전현희 의원은 "지자체에서 북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후 멧돼지로 인한 농장 유입 위험을 강조하며 개체 수 감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지속 건의했는데도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며 하소연 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국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바이러스가 검출된 전 지역에 대한 멧돼지 총기포획 등 더욱 강화된 조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환노위 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도 "환경부가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시중에서는 죄 없는 집돼지를 때려잡고 실질 매개체인 멧돼지는 보호한다고 지적한다"며 "심각성을 감안해 멧돼지 개체 수를 (진작에) 확 줄였어야 했고 북측과도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세종=뉴시스】멧돼지 폐사체 발견 및 시료채취 모습. (사진= 뉴시스 DB)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17일 경기 파주를 시작으로 농가의 사육 돼지에서만 검출되다가 이달 2일 연천군 DMZ 안에서 발견된 멧돼지 사체 1마리에서 처음 나온 뒤 지금껏 9마리로 늘었다.
농가의 지역별 검출 건수는 파주 5건, 연천 2건, 김포 2건, 강화 5건 등 총 14건이다.
야생멧돼지의 경우 연천 4건, 철원 4건, 파주 1건이다. 이중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개체 수는 7마리다. 나머지 2마리의 발견 장소는 DMZ 안쪽 1마리, 민통선 남쪽 1마리였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