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단절 '한양도성 정동 순성길' 750m 완성…주말한정 개방
돈의문터~창덕여중~이화여고~러대사관~소의문터 구간
12월부터 '한양도성 순성프로그램'과 연계해 한정적 개방
[서울=뉴시스]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개요도. 2019.11.21. (개요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한양도성 순성길' 숭례문 구간 중 정동지역의 돈의문터~창덕여중~이화여고~러시아대사관~소의문터 구간을 잇는 '역사탐방로' 조성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이 구간에 포함된 창덕여중, 이화여고 등 당사자들과 지속적인 협의 끝에 토·일요일에만 제한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12월부터 '한양도성 상시 해설프로그램'과 연계해 개방된다. 온라인 사전신청을 하면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정동지역의 한양도성 추정선을 따라 탐방할 수 있다.
탐방신청은 서울 한양도성 홈페이지(http://seoulcitywall.seoul.go.kr/index.do)와 종로구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jongno.go.kr/tour/main.do)를 통해 탐방 희망일 기준 최소 3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새롭게 개방되는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은 일제강점기인 1914~1915년에 소의문과 돈의문이 차례로 철거되면서 멸실된 구간이다. 한양도성 전체 구간 중 가장 많이 훼손된 곳이기도 하다.
그동안 한성교회 등 사유지, 창덕여중, 이화여고 등 학교시설로 사용돼 왔다. 이로 인해 이 일대를 탐방하려면 배재어린이공원으로 우회해야만 했다.
한양도성 순성길은 백악·낙산·흥인지문·남산(목멱산)·숭례문·인왕산 등 총 6구간이다. 총 길이는 18.6㎞다. 조선시대에는 도성을 안팎으로 걸으며 주변의 경치를 즐겼던 '순성(巡城)'이라는 풍습이 있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 사업으로 단절돼 있던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이 연결된다"면서 "정동지역의 역사적 장소성을 회복함과 동시에 시민들이 탐방로를 걸으며 한양도성에 대한 기억과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