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가의약품 입찰담합 뒷돈' 도매상 구속영장(종합)
백신 입찰 참여업체에 '뒷돈' 의혹
전날 체포한 뒤에 구속영장 청구
한국백신 임원도 구속돼 수사 중
![검찰, '국가의약품 입찰담합 뒷돈' 도매상 구속영장(종합)](https://image.newsis.com/2019/10/06/NISI20191006_0015677166_web.jpg?rnd=20191006170230)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구상엽)는 이날 의약품 도매업체를 운영 중인 A씨에 대해 배임증재 및 입찰방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에는 제약업체인 한국백신 임원 B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 유아에게 접종하는 결핵 예방용 BCG(Bacille Calmette-Guérin) 백신을 수입·판매하는 업체들이 매출을 늘리려 백신 공급을 중단하는 등 담합을 벌였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3일 의약품 제조 및 유통 업체 10여곳을 입찰방해 등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한국백신, 보령제약, GC녹십자, 광동제약 등 제약업체와 우인메디텍, 팜월드 등 도매업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제약사 임원 B씨가 국가 의약품 조달 사업 과정에서 도매업체의 약품 공급을 돕고, 그에 대한 대가로 도매상 A씨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수사 과정에서 회삿돈을 빼돌리는 등 도매상 A씨의 횡령 혐의도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도매상 A씨에 대해 전날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이 같은 혐의를 적용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15일에는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전날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 수사를 통해 입찰 담합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또 다른 정황이 있는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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