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 주예지 "7등급이면 용접 배워야" 직업 비하 논란
"때가 어느 땐데" vs "현실적으로 맞는 말"
온라인 커뮤니티·SNS서 비판·옹호 엇갈려
[세종=뉴시스]유명 스타강사 주예지 씨가 지난 13일 실시간 방송 도중 특정 직업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2020.01.14. (자료=방송화면 캡쳐)
14일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확산된 게시물에 따르면 입시업체 '스카이에듀'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주예지 강사는 지난 13일 유튜브 실시간 방송 중 "노력했으면 7등급은 아니다. 그렇게 하면 용접 배워서 호주에 가야 된다"고 말했다.
주 강사는 한 시청자가 '수능 (수학) 가형 7등급과 나형 1등급이 동급'이라고 채팅을 남기자 "솔직히 얘기해서 가형 7등급은 공부 안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발언했다. 용접할 때 나는 소리를 흉내내기도 했다.
가형은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며, 나형은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유형이다.
주 강사는 이후 "제가 더워서 헛소리를 하고 있다"며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블루칼라 직군을 비하했다는 지적과 함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Xen***는 "세상이 어느 땐데 속 편하게 학업부진아 루트(진로) 중 하나가 용접공이라는 생각을 하느냐"고, 다른 사용자 @sma***는 "용접 무시하는 주 강사 같은 사람 때문에 공고가 다 없어졌다"고 비판했다.
반면 @ssc***는 "어조가 거칠어서 그렇지 사실 공부로 안 되고 손재주 있으면 기술직이 좋다. 현실적으로 맞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에 주 강사 측은 "영상 내용 중 일부만 짜깁기돼 공유되며 논란이 증폭됐다"며 "이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업 비하 내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라고 설명했다.
주 강사는 14일 지상파 라디오방송 녹음 예정이었으나 논란에 휩싸이면서 결국 출연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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