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65.6% 집단발생…의료기관서 신천지 관련 22명 감염
서울 성동구 주상복합 '서울숲더샵'서 12명 확진
생명샘 교회서 확진자 6명…2월23일 참석자 조사
천안운동시설 중심 7개 운동시설에서 80명 확진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확진자는 총 5328명이다. 전날보다 516명 늘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의 65.6%는 집단발생과 연관을 확인했다. 산발적으로 발생했거나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34.4%이다.
지역별로는 대구 지역의 확진자는 4006명(75.2%)으로 가장 많다.
뒤이어 경북 774명, 경기 101명, 서울 99명, 부산 93명, 충남 82명, 경남 65명, 울산 23명, 강원 21명, 대전 15명, 광주 13명, 충북 11명, 인천 9명, 전북 7명, 전남 5명, 제주 3명, 세종 1명 순이다.
대구에서는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사례가 64.5%(2583명)로 가장 많다. 현재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집단시설과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발생을 추가 확인해 조치 중에 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 소재 주상복합건물인 '서울숲더샵' 관련 확진자가 현재까지 12명 발생해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확진자 12명 가운데 입주민 2명, 관리사무소 직원 4명, 가족 접촉자 6명이다.
부산에서는 온천교회를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는 부산 33명, 경남 2명 등 총 35명이다.
경기에서는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의 생명샘교회에서 확진자 6명을 확인했다. 지난 2월 16일 신천지 과천교회 종교행사에 참석했던 확진자가 용인시 소재 회사에서 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교육에 참석했던 직원 4명이 확진된 바 있는데, 그 중 1명이 2월 23일 생명샘교회 예배에 참석해 교회 내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충남 지역에서는 천안시 운동시설인 줌바댄스를 중심으로 총 7개 운동시설 관련 확진자가 80명 확인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확진자 80명 중 강사 4명, 수강생 50명, 가족접촉자 등 26명이다.
경북에서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외에 성지순례단, 칠곡 밀알사랑의 집, 경산 서리요양원, 김천 소년교도소 등에서 집단발생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65.6%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확인하고 있다"며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어느 정도 감염원이나 감염 경로가 확인되면 집단발병 사례별로 통계가 좀더 보완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 신도와 관련해 의료기관에서 확인된 집단발병은 22건이며 그중 18건은 신천지 신도와 관련돼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여 전했다.
[서울=뉴시스]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65.6%가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약 34.4%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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