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진달래, 제주서 3일 개화…31년 만에 가장 빨랐다
1989년 2월25일 부산 개화 후 가장 일러
목포에서도 이달 8일 진달래꽃 공식발견
"봄꽃 개화 전반적으로 빨라지는 경향"
[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절기상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인 지난 5일 오전 경남 남해군 이동면 한 산기슭에 봄의 전령 진달개가 활짝 꽃망울을 터뜨려 성큼 다가온 봄 소식을 전하고 있다 2020.03.05. [email protected]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강릉, 광주, 부산, 제주 등 주요 도시 13곳의 봄꽃을 관측한 결과 이달 3일 제주에서 올해 첫 진달래가 관측됐다. 이는 1989년 2월25일 부산에서 봄 첫 진달래가 핀 이후 가장 이른 것이다.
이번 진달래 개화는 평년 관측일인 3월31일에 비해 28일이나 빠르다.
제주만 기준으로 봤을 때는 전국 관측망을 갖춘 1973년(1991·2019년은 결측) 이래 역대 가장 이른 개화다.
제주 외에는 목포에서 지난 8일 진달래가 개화했다.
진달래 외 관측 대상 봄꽃인 개나리와 벚나무는 아직 꽃망울을 틔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화는 지난 1월부터 제주와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개화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봄꽃 개화 시기가 전반적으로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평년 개화 첫 관측일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먼저 시작돼 북상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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