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귀국 갑론을박…"검사비 받자" vs "그들도 국민"(종합)
코로나19 확산세 속 유럽발 입국반감 대두
"이제 와서 귀국 불평불만, 이기주의" 주장
"집단 감금, 전자발찌 채우자" 과격 의견도
검사 비용 지적도 존재…"자비 부담 시켜야"
반발 견해 적잖아…"국민 거부하면 되겠나"
"기업인도 있어…세금 내는 외인들도 존재"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2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0.03.23. [email protected]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이들의 입국 차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교민 등 한인에 대한 입국 금지 주장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논란이 작지 않다.
23일 시민들 사이에서는 특히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 볼멘소리를 내는 이들이 있다. 이들의 불만은 독일 등 국외에서 국내로 돌아온 시민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오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이들은 "유럽 입국자들의 불평불만을 봐주기가 어렵다", "이제야 한국 들어오겠다는 사람들은 자기들만 살겠다는 이기주의 아닌가", "기껏 국내에 들어와 자가 격리도 않고 결국 확진 나오는 사례가 쏟아진다" 등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 "유럽서 돌아온 사람들은 모두 코로나19 아니냐", "이기적인 사람들이다", "유럽발 입국자들은 전자발찌를 채우자", "교민들도 자국민이라면서 우려하는 사람들을 매도하는 세력이 더 문제"라는 등의 견해를 내놓고 있다.
아울러 "유럽발 입국자들 집단 감금해야 한다", "유럽발 입국자들 때문에 지금까지 노력한 것이 헛수고 되겠다", "애들 혼자 유학 보내놓고 홀로 격리에 항의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다", "입국 사유를 전수 분석해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입국자들에 대한 검사 비용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들은 "세금이 녹는다", "교포는 입국 제한하고 교민은 자비 부담 시켜야 한다", "가뜩이나 경기가 어렵다면서 세금과 의료진 노력을 이런 식으로 낭비하나"라는 등의 주장을 했다.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2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0.03.23. [email protected]
또 "국민을 거부하면 그것이 국가라고 할 수 있겠나", "자가 격리도 하고 있는데 과도한 마녀사냥은 자제해야 한다", "내국인 입국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코로나19는 입국 금지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등의 의견도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이날 귀국한 김모(26)씨는 "정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당부한 상황에서 유럽에 놀러 다녀왔던 것이라면 눈총을 받아 마땅하다"면서도 "현지에서 생활한 교민이나 유학생들이라면 국가에서 보호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외 "유럽에서 입국한 사람 중엔 기업인들도 있다", "우리나라 거주지가 있는 사람들은 세금도 내고 건강보험 가입도 한다", "내수로만 살 수 없는 나라에서 무작정 통제하자는 주장은 무책임하다"는 등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스페인 등 곳곳의 교민들과 유학생, 여행객들은 귀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는 전세기 등을 동원해 이들을 돕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입국자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는 점증하고 있어 정부는 유럽에서 입국한 내·외국인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하는 등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는 144명이다. 유럽이 8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주 22명, 중국 제외 아시아 20명, 중국 16명, 아프리카 2명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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