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8번째 환자, 퇴원때까지 무증상…집단발병 8%가 증상없어(종합)
초기 환자 30명 중 2명은 격리해제 시까지 무증상
"다른 나라보다 조기 검사, 무증상 비율 높은 상황"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 18번째 확진환자와 28번째 확진환자는 확진판정 이후 격리해제까지 증상을 느끼지 못했었다고 밝혔다. 2020.03.04. [email protected]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확진환자 중 확진 당시 무증상 감염상태인 환자들의 비율을 묻는 질문에 "최근에 집단발병의 사례에서 8% 내외"라고 답했다.
요양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집단발생하고 있는 대구·경북에서는 23일 하루 26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2명은 무증상자라는 의미다. 최근에는 지난 21일 이란에서 전세기를 통해 입국한 교민 중 1명이 무증상자임에도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 받은 바 있다.
앞서 2·5·28·83번째 확진환자들은 해열제 성분이 포함된 진통소염제 등을 복용하고 있었고 역학조사 결과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정 본부장은 확진판정 이후 격리해제 시까지 무증상 상태를 유지한 환자 비율에 대한 질문에 "최초에 들어왔던 30명의 환자 중에서는 끝까지 무증상 감염자로 남아있는 비율이 30명 중 2명이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18번째 확진환자는 지난 2월5일 확진판정을 받은 21세 여성이다. 태국 여행을 다녀온 후 확진판정을 받았던 18번째 환자의 딸이다. 이 환자는 지난 2월19일 퇴원했다.
28번째 환자는 31세 중국인 여성으로,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관광차 국내에 입국했던 환자다. 지난 1월20일 한국에 들어왔으며 2월10일 확진판정을 받았었다. 이 환자는 지난 2월17일 격리해제됐다.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격리해제 된 두 환자는 모두 20대와 30대로 젊은 연령의 환자들이다.
국내에서 무증상 확진환자가 다수 나타나는 이유로 정 본부장은 "다른 나라보다는 우리나라가 접촉자에 대해서도 조기에 검사를 하고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다 보니까 확진 당시에 무증상의 비율은 다른 나라보다는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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