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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온라인 강의 무기한 연장…광주·전남 첫 사례

등록 2020.04.11 10: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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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수업 전환 시 2주 전 공지하기로

실험·실습·실기 교과목은 5월12일까지

4년제, 2∼3년제 전문대 영향 미칠 듯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조선대학교 전경. (사진=조선대 제공)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조선대학교 전경. (사진=조선대 제공)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원격강의+재택수업'이 장기화되면서 대학가의 고민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선대학교가 광주·전남권 대학 중 처음으로 1학기 전 과목 인터넷 강의를 무기한 연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른 시일 안에 종식되지 못하거나 백신 개발이 지연될 경우 한 학기 전체를 원격강의로 채우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대는 11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2020학년도 1학기 인터넷 강의를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무기한 연장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돼 대면수업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등교시작 2주 전에 미리 공지키로 했다. 단 실험·실습·실기 교과목은 5월12일까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이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면강의 일정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중간고사(5월4~12일) 시행 여부와 방법은 교과목 담당교수들이 결정해 학생들에게 안내하도록 했다.

온라인 강의 무기한 연장에 따라 조선대는 원격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온라인 강의 표준모델을 적용키로 했다. 강의 제작방식과 운영의 표준을 ▲콘텐츠 자체 제작 ▲실시간 화상수업 ▲사이버 캠퍼스의 채팅기능을 활용한 상호활동 등 3가지로 규정했다. 논란이 끊이질 않은 유튜브 등 공개콘텐츠는 강의의 보조자료로만 활용토록 제한했다.

민영돈 총장은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지난 4주간 운영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대부분 개선·보완했고, 우수사례는 공유·확산시킨 만큼 온라인 강의의 전체적인 질은 상당 부분 향상됐다"고 밝혔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원격강의 듣는 대학생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원격강의 듣는 대학생들.

광주·전남지역 대학 가운데 온라인 강의를 무기한 연장한 것은 조선대가 처음이다.

수도권에서는 이화여대와 건국대, 숭실대가 1학기 강의 전체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키로 확정했고, 서울대와 한양대,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경희대는 온라인 강의 종료시점을 무기한 연장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 대면강의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하루 확진자수가 한 자릿수로 내려가거나 최소 1∼2주 동안 20∼30명 수준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아 최악의 경우 학기말까지 온라인 강의가 이어질 수도 있다.

코로나19 확진세가 상대적으로 둔한 광주·전남의 경우 한 학기 전체를 원격강의로 확정한 곳은 조선대가 유일하지만, "최악의 상황"도 배제하진 않는 분위기다.

광주·전남 주요 대학들은 적게는 2∼3차례, 많게는 4∼5차례 학사 일정을 변경한 끝에 4년제 대학은 대부분 이달 하순, 전문대는 5월 첫째 또는 둘째주부터 등교후 강의실 집합수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일부 대학은 중간고사도 이미 취소했거나 학과별로 자율 실시토록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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